가슴지방이식 부작용 5년차 후기

저는 가슴지방이식 5년 차이며 수술은 1차만 진행한 사례입니다. 주변에 보면 2,3차까지 재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제가 1차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가슴지방이식 부작용과 5년 차가 된 현재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슴지방이식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줄기세포가슴지방이식수술이었는데요. 가슴 자가지방이식과 마찬가지로 허벅지나 복부등에서 지방을 채취한뒤 지방 속 줄기세포를 분리·농축하여 이 세포를 지방과 함께 가슴에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줄기세포 가슴지방이식의 장점은 생착률이 높고 결과가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단점은 비용이 높으며 수술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인데 저도 실제로 5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며 이것이 왜 위험한지는 아래에서 알려드릴게요.

 

▣ 줄기세포 가슴지방이식 가격

 

줄기세포가슴지방이식수술이 자가지방이식술보다 가격이 높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총 38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들었고 일반가슴지방이식수술의 경우 이보다 100만 원가량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는 가격이 더 낮아진 걸로 알아요.

 

▣ 지방흡입량 및 이식량

 

줄기세포가슴지방이식수술

 

제가 지방이 많이 없는 몸이어서 흡입량은 700cc 정도, 오른쪽에 265cc, 왼쪽에 275cc를 이식했습니다. 수술 전 둘레는 80이었네요.

 

먼저 말씀드리는 가슴지방이식 부작용에 관한 내용은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지극히 제가 겪은 개인적인 부작용임을 감안하고 읽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가슴지방이식부작용

1. 호흡곤란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었습니다. 수술 후 한 달에서 1년까지 꽤 오래 지속되었는데 계속 졸리고 몸에 힘이 빠지며 이대로 잠에 들면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숨을 (씩씩) 의식하면서 쉬어야 했고 정신을 잃지 않으려 소파에 기대 잠에 들곤 했습니다. 

 

이 증상은 저에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추측으로는 프로포폴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누구보다 체력이 좋다고 자부했던 사람이라 이런 부작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프로포폴은 마취효과가 뛰어난 만큼 호흡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같은 적정량 120cc를 투여했다 하더라도 각자의 신체가 받아들이는 게 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더군다나 가슴지방이식을 할 때 지방흡입하는 시간, 추출하는 시간, 다시 이식하는 시간등을 합치면 병원에서는 2시간가량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5시간 정도를 마취된 상태에서 누워있다 보니 무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저의 추측입니다. 그러나 호흡곤란의 원인을 찾을 다른 원인도 없습니다. 

 

2. 면역력 저하

 

면역력이 저하되고 염증수치가 높아졌습니다. 자가면역질환 환자처럼 갖가지 질병들로 끊임없이 몸이 아팠는데 생전 처음 겪어보는 후두부 신경통에서부터 역류성 식도염, 위염, 두드러기, 돌발성 난청,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을 앓았습니다. 

 

검사결과 어떤 알레르기도 없는데 상세불명의 두드러기가 다양한 형태로 계속 나타나며 평소에 조금이라도 균형이 깨진 생활을 하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5년 차가 된 지금 나아진 것도 있고 지속되는 것도 있습니다.

 

가슴지방이식부작용

 

3. 오일낭종, 석회화, 지방괴사

 

 

가슴자가지방이식수술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오일낭종, 석회화, 지방괴사입니다.

 

오일낭종, 누구나 100% 무조건 생깁니다. 

 

문제는 그게 가슴 안에서 터지지 않고 작게 잘 있느냐, 커져서 지방괴사 및 석회화로 진행이 되느냐입니다. 이식한 자가지방들은 100% 생착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남은 지방덩어리들이 100% 흡수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때 이도저도 아닌 것들이 기름덩어리, 오일낭종이 되는데 물론 가슴지방이식을 하지 않더라도 생길 순 있으나 가슴수술을 하게 되면 수십 개를 가지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지속적인 추적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슴지방이식 후기

부작용 외에 가슴지방이식 후기로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지방흡입 통증입니다. 통증을 잘 참는 편인데도 상상이상의 고통이었습니다.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분이라면 생에 처음 느껴보는 가장 큰 통증이 아닐까 싶어요. 

 

병원에서는 주말에 수술 후 평일에 출근가능이라고 하는데 절대 불가능이라 생각하고요. 첫날은 지옥, 3~4일 차가 통증의 절정입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힘들 수 있는다는 것,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5년차 현재

 

가슴지방이식 5년차 둘레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윗가슴과 같은 꺼진 부분들을 채웠기 때문에 라인은 어느 정도 살아있습니다. 오일낭종들도 잘 살아있고요. 볼륨은 당연히 3~6개월 차 붓기가 빠짐과 동시에 60~80% 꺼진다고 보면 됩니다. 가슴지방이식으로 가슴모양이 조금 예뻐졌다 정도?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이치인 것 같습니다. 

 

부작용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의 가능성이 절대 적진 않다는 것을 염두하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성형수술은 100% 만족할 수 없고 100% 안전할 수 없습니다.

 

이상 가슴지방이식 5년 차 후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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